<종합>신종플루 분리시험실 '유명무실'…강제 격리 안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1-12 1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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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신종플루 의심·확진환자의 격리를 위한 분리시험실이 마련됐지만 '분리'된 수험생의 숫자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열 증상이 있거나 의심환자로 분류됐어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일반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 분리시험실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각 수능시험장에 마련된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은 각각 많게는 7명에서 1~2명 선에 그쳤다.

일부 학교를 보면, 여의도여고는 확진환자 3명, 의심환자 4명 등 7명, 배화여고는 의심환자 2명, 경기고는 의심환자 1명, 경복고는 의심환자 1명이 분리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계성여고는 확진환자 1명, 의심환자 2명이 분리시험실 응시로 정해졌고, 숙명여고는 분리시험실에 수용된학생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리시험실의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의심환자에 대한 '분리'가 강제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다소 고열이 있는 것으로 판정이 났어도 강제적으로 분리시험실에 보내지 않고 학생이 분리시험실 응시를 거부할 경우 진료 의사와 상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사자인 수험생이 원하지 않는데, 발열을 이유로 분리시험실로 격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신종플루 확진환자를 제외하고 사실상 위험환자들에 대한 '분리'가 어렵게 된다. 고열 증상이 있거나 의심환자로 구분됐어도 일반시험실 응시를 강하게 요구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A 학교 관계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3 수험생들의 발병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며 "단 한명이 시험을 치르더라도 분리시험실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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