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함윤근)는 최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삼남 조현상 효성 전무, 효성아메리카의 유모 상무의 개인계좌와 ㈜효성의 법인 계좌 등 150여개의 금융계좌추적을 시작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또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전무의 상속ㆍ증여세, 양도소득세 등 개인 세금 납부 내역을 입수해 분석에 착수하고, 다른 총수 일가의 개인 납세내역도 함께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근 효성 임직원도 소환해 자금 출처 등을 조사했으며, 효성 측으로부터 일부 자료를 넘겨받아 살펴보고 있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일가의 불법 해외부동산 조성 의혹은 재미교포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의혹이 국정감사를 통해 커지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효성 일가의 로스앤젤레스(LA) 소재 450만달러짜리 주택과 콘도 등 기존에 제기된 5건의 의혹을 포함, 총 7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들 부동산의 구입자금은 1265만달러(147여억원)에 달한다.
특히 검찰은 부동산의 취득경위와 융자관계, 구입자금 내역, 관계자들의 출입국 및 해외 거주 기간 등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법리 검토작업도 동시에 벌여왔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전날 "효성의 미국법인인 효성아메리카가 1988년 2월부터 두 달 사이에 '코플랜드'라는 유령회사와 이 회사 김모 사장에게 3차례에 걸쳐 300만달러를 대출해줬다"며 자신이 입수한 미국 뉴욕 소재의 담보 부동산 3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또 이 의원은 1998년 11월14일 효성과 외환은행의 '코플랜드' 관련 약정서 체결에 대해서도 "순환식 담보제공이 이뤄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당사와 관련해 거론된 '코플랜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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