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규모 노동자대회…충돌 없이 해산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1-08 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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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주말인 7일 전임자 임금과 복수노조 교섭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조합원 12만여 명(경찰추산 6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 쟁취,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저지 및 노동운동 말살음모 분쇄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12만여 명은 1996년 노동법 통과 당시 양대 노총에서 모인 10만여 명을 뛰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 방침에 반발해 정부와의 정책연대를 파기한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노조말살 음모 분쇄', '정부의 노조 죽이기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와 여당을 규탄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전임자 임금과 복수노조 교섭권 보장도 있지만 이번 집회는 정부의 노조 죽이기에 대한 분노를 한꺼번에 표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는 국회 인근 여의도 국민은행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으며, 오후 4시께 자진 해산하면서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국노총의 거리행진은 2006년 평화집회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129개 중대 8000여명 병력을 여의도 인근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를 연다.

민주노총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및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노동조합 말살정책 분쇄', '비정규직법 및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3대 핵심 의제로 꼽고 이를 통해 이명박 정권 퇴진 투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휴일인 8일 오후 조합원 4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2009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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