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경찰…마약사범 '오인'·경찰관 공범 '오해'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1-08 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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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내 입국한 한국계 미국인을 마약사범으로 오인해 검거하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경찰관을 공범으로 오해하고 체포하는 등 체면을 구긴 사건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6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시민권자 A씨가 마약을 밀수해 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중이던 경찰은 인천공항 버스정류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A씨와 함께 있던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B경위가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B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의 입국 소식을 듣고 A씨와 만나던 중 경찰에 붙잡혔으며,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경위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A씨가 입국한다는 연락을 받고 잠깐 만나던 중 마침 잠복하던 사복 경찰관이 덮쳐 붙잡힌 것"이라며 "범죄 혐의는 전혀 없어 풀어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약밀수 혐의로 붙잡힌 A씨가 들여온 약품이 마약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경찰은 A씨의 가방 안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캡슐 2만정을 발견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A씨 역시 캡슐을 '한방 발기부전 치료제'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캡슐에 대한 정밀 분석을 마친 뒤, 의사 처방전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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