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증 변조해 위조수표를 현금으로 둔갑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1-05 15: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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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수표를 입금한 뒤 받은 입금증을 변조해 현금을 입금한 것처럼 속여 수억 원의 여행상품권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5일 일당 주범 A씨(49)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공모한 B씨(51)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서울 중구 모 여행사에 여행상품권을 구입하겠다고 전화를 걸어 미리 준비한 위조수표를 여행사로 입금한 뒤, 입금증에 기재된 '수표' 부분을 '현금'으로 변조해 여행사에 제시하고 30만원권 여행상품권 400장 등 1억20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지난 추석 전에도 다른 여행사 2곳을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수표 위조 여부가 은행 입금지점에서 바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은행 마감시간 직전인 오후 4시께 위조수표를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행사에도 업무 마감시간 직전인 오후 6시께 방문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포폰을 사용하고, 퀵서비스나 택시기사 등에게 심부름값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들 대신 은행과 여행사를 방문하게 하는 등 신분을 감췄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전에는 없었던 신종 수법을 사용했다"며 "여행사에서는 '현금'이 기재된 입금증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상에 계좌입출금내역 등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공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수사를 펼치는 한편, 이들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여행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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