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심각' 단계로 격상…총력 대응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1-03 15: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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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올리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3일 "정부의 전 역량을 동원해 중증환자 비상대응체계 구축과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에 주력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큰 변동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번 위기 단계 격상으로 ▲정부대응체계와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하며 ▲항바이러스제의 적극적 투약과 신속 진료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일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과 함께 시·도, 시·군·구 지자체별 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또 1399 응급의료 정보센터에 중환자실 일일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해 중환자병상을 실시간으로 파악, 안내하고 입원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기존의 472곳 치료거점병원의 입원병상 8986개와 중환자 병상 441개를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유행 정점 시에는 거점병원 중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 260곳을 중심으로 추가 입원 및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병상 부족 시 거점병원 외 전 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의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당초 11일 시작해 6주간(9세 이상 대상)에 걸쳐 완료할 예정이었던 학교예방접종은 4~5주간으로 단축하고 기존 확보된 의사 인력 945명(공보의 631명 포함) 외에 군의관 등의 추가 의료인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전 국민의 20% 이상인 약 11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며, 의료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학교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적으로 투여되도록 할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동네의료기관에서 중증 또는 심각한 합병증이 있는 신종플루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치료거점병원으로 전원시키되 중환자실이 필요할 경우에는 139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문의토록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또 "각급 기관과 기업은 자체적으로 수립된 업무지속계획(BCP)을 재점검해 실제 가동하고 가족 중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돌보기 위해 결근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공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정부는 지난 7월21일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자 '경계'를 발령했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아닌 전염병으로 최고 단계가 선포되는 것은 지난 2006년 조류독감 파동으로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가 만들어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중증 환자에게 최근 임상시험을 마친 미허가 항바이러스제 '페라미비르'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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