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다음달 공개…4370명 수록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0-28 14: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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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이 11월8일 공개된다. 편찬 작업을 시작한 지 8년만이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28일 "다음달 8일 오후 2시 숙명아트센터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되는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하는 친일문제연구총서 가운데 인명편이다.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물 4370여명의 행적이 담겨있다.

수록대상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면 전 국무총리,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 홍난파,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됐다.

고(故) 신현확 전 국무총리와 최근우(1897∼1961) 전 사회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제외됐다. 조사가 미진한 350여명은 수록대상에서 보류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추가조사를 실시한 뒤 '보유(補遺)편'에 수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친일인명사전을 출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족들의 이의신청 처리와 발행금지가처분 소송, 방대한 작업 분량 등으로 발행이 연기됐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윤경로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친일문제는 우리 근현대사의 원죄요 아픈 기억이며 덮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면서 "사적인 아픔보다는 과거에 명백히 존재했던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역사의 엄중함이 더욱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친일청산의 과제가 60여년을 끌어오다 친일인명사전을 통해 역사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며 "친일인명사전이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친일인명사전은 2002년부터 편찬 작업에 들어간 '친일문제연구총서' 중 인명편이다. 일제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인물들의 행적이 기록된 사전이다. 선정 인물들의 친일행각과 해방 이후 주요경력 등이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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