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평가 형식을 띤 이번 투표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될 경우 노조는 강.온건파로 나뉘어 내부 균열이 더욱 심화되고, 노사 관계는 또 다시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산하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29일 새벽 5시부터 이틀간 광주, 곡성, 평택공장 노조원 3800여명을 대상으로 노조 위원장과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탄핵 여부에 대한 투표결과는 개표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 대의원 등이 집행부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22일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해옴에 따라 불신임 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며 "조합원들의 의혹과 불신을 불식시키고 흩어진 조직력을 회복시키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제2기 고광석 지부장을 재신임하고, 간부 인선을 마무리지은 뒤 지난 8-9일 순천 청소년수련원에서 3기 집행부와 37기 대의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련회 겸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안건상정 과정에서 노조 임원 총사퇴를 요구하는 서명결의문이 제출되면서 수주일째 파행을 겪고 있다.
집행부는 이후 "지속적인 일상 활동을 통해 조합원들의 고민과 고충이 실무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21일 이번엔 '정리해고 철폐, 명예회복,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위원회(가칭 정투위(준))'가 대자보를 통해 2, 3기 집행부의 책임론을 공식 제기하면서 파장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노조 집행부는 불신임 찬반 투표라는 배수의 진을 쳤고,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갈등 봉합이냐, 제2의 격랑이냐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게 됐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올 임금협상 과정에서 직장폐쇄와 정리해고 카드를 꺼내든 사측에 맞서 공장점거와 전면파업 투쟁을 벌이다 지난달 5일 24번째 교섭에서 임금동결과 정리해고 철회 등에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노조 투표에 부쳐졌고 그 결과 투표인원 3680명 가운데 과반수 찬성(1995표, 54.21%)으로 어렵사리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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