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 신부 사흘만에 의식 되찾아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0-25 15:10: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용산참사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22일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문규현 신부가 사흘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용산범대위 관계자는 24일 "면회를 직접 하지 않아서 정확한 상태를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오늘 오전 문 신부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문 신부가 입원해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 관계자도 "문 신부가 이날 오전 6시께 의식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현재 정확한 몸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문 신부는 손과 발을 움직이고 주변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눈을 깜박거리는 등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문 신부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수 차례 심장이 멈추는 등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겨 의식회복 후에도 적잖은 후유증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용산범대위 관계자는 "문 신부는 현재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며 "문 신부의 안정을 위해 면회는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문 신부는 그동안 체온회복 치료를 받았고 뇌파검사를 동시에 했다"며 "의식은 돌아왔지만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정확한 검사를 못하고 있다. 체력이 회복되면 뇌 손상 여부 등 종합적인 검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신부는 지난 12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시국미사' 이후 용산 참사 현장 사제단 기도회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 22일 새벽 신월동 성당에서 세면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문 신부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복 김영복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