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뻥 뚫린 학내전산망'…해킹해 성적위조한 졸업생

김영복 / / 기사승인 : 2009-10-22 1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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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일 대학교 학내전산망을 해킹해 성적을 위조한 A씨(27) 등 5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월말부터 8월12일까지 서울의 한 대학교 학내전산시스템 관리자 접근 권한을 취득한 뒤 B씨(22·여) 등 4명으로부터 성적조작의 부탁을 받고 18차례에 걸쳐 학점을 위조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취업준비중인 졸업생으로 패킷 감시 프로그램인 버프슈트(Burp Suite)룰 이용, 학내전산시스템의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성적을 조작했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F학점을 A학점으로 6차례 걸쳐 성적을 위조했다. 미이수 과목을 A학점으로 위조한 것은 10차례나 된다. 실제로 B씨는 조작된 성적을 학교에 제출해 2009년 1학기 동안 학내 조교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다른 대학에도 동일한 해킹 방법으로 전산망에 침입해 취업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성적을 위조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보 수준의 해킹 실력만으로 쉽게 뚫리는 학내 전산시스템에 대한 관리체계 및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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