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행사장 '희비'…지역 상인 '울상'

최지혜 / / 기사승인 : 2009-10-11 14:47: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기 수원시가 세계 문화유산인 화성을 배경으로 제46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열고 있지만, 행사장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민들이 일부 행사장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원화성문화제에 손님을 빼앗긴 인근 지역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셋째날인 9일 오후 8시께 화성행궁 광장 특설무대. 이 곳에서는 앞서 신풍루에서 진행된 야간 장용영수위의식을 관람을 마친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안내 방송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설무대에 선 사회자가 "수위의식을 관람 한 시민들은 특설무대장으로 오셔서 예술 공연을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수차례 안내했지만 시민들은 좀처럼 모이지 않았다.

예술축전이 열린 특설무대 앞에 설치된 1000여 개의 관람석 가운데 관객은 고작 100여 석 정도만 찼다.

시민들은 화성행궁 주차장에 마련된 음식문화축제장으로 가거나, 이 곳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팔달문지역 시장 거리축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빈자리 뿐이었던 화성행궁 특설무대와는 달리 팔달문지역 시장 거리축제장에 마련된 대학가요제에는 500여 개 관객석을 가득 메우고도 무대 양측으로 시민들이 몰려 있었다.

김용서 수원시장 등 수원화성문화제 주최측 인사들도 이 곳에 자리했다.

무대를 바라보고 펼쳐진 먹거리촌은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딛을 틈새조차 찾기 힘들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수원화성문화제 최고의 인기 명소는 이 곳 먹거리촌이었다.

먹거리촌은 하지만 지역 상인들 대신 수원화성문화제 기간동안만 계약을 맺고 들어온 다른 지역 상인들이 자리잡았다. 지역 점포는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행궁동, 인계동, 지동 등 3개 지역 직능단체가 마련한 천막 3개동 뿐이었다.

수원화성문화제 행사장마다 희비가 엇깔리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 상인들은 축제가 끝나기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축제장에 손님을 빼앗겨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0시께 장안문 거북시장 일대.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이면 항상 북적되던 이 곳은 시민들 대신 전단지만 거리에 나부끼고 있었다. 가게마다 빈 테이블 뿐이었다.

상인 김수형씨(43)는 "이 곳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30%도 안되는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 탓에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은 매년 이 맘때면 이중고를 겪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지혜 최지혜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