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없는 절도범, 버스 함께 탄 경찰관에 '쇠고랑'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07 1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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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 탄 빈집털이 절도용의자가 같은 버스에 타고 출근중이던 한 경찰관에게 붙잡힌 황당한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평택경찰서 송탄파출소(소장 양정국)소속 윤헌영 경사는 지난 5일 오후 6시께 여느날때처럼 출근을 하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랐다.

몇 정거장을 지난뒤 한 정류장에서 젊은 남자 승객이 버스에 올라탔고, 윤 경사는 본능적으로 그 남자를 유심히 살펴던 중 얼마전 관내에서 발생한 빈집털이범 용의자 이모(29)씨임을 직감으로 알아챘다.

윤 경사는 용의자가 버스 맨 뒷좌석에 앉자 자신의 근무지인 송탄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순찰차량을 출동시킨뒤 다음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즉시 출동한 경찰관 2명과 함께 용의자 이씨를 검거했다.

이날 붙잡힌 절도용의자 이씨는 지난달 8일 신장동 한 주택에 몰래 들어가 현금 30만원과 직불카드를 훔쳐 송탄 일대 농협과 편의점을 돌며 총 580만원을 인출, 사용한 혐의(특수절도)로 6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윤 경사는 지난달 25일에도 관내 숙박업소를 탐문하던 중 편의점에 찍힌 CCTV사진이 유일한 단서였던 절도 피의자를 인상착의를 보고 현장에서 검거한 바 있다.

윤 경사는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서정동 고가도로를 지날 무렵 버스에 오르는 용의자를 보는 즉시 사진속의 용의자와 똑같아 바로 파출소 동료에게 연락해 검거했다" 고 말했다.

또 "평소 사건 용의자들의 사진을 자주보고 눈에 익혀두는 습관이 있다" 며 "그런 습관이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며 "검거한 용의자는 훔친 직불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던 장면을 찍은 사진을 갖고 한달간 쫓고 있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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