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15일부터 19일까지 비무장지대 중부지역인 철원 역곡천 유역과 김화남대천 지역 등 11곳을 대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야생동·식물 405종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서부지역의 348종보다는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편이다. 구체적으로 중부지역에서는 식물 334종과 동물 116종이 확인됐다. 또 구렁이와 묵납자루, 참매, 새매, 삵 등 환경부가 지정하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5종도 발견됐다.
특히 철원 등 DMZ 중부지역은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으로 물과 습지, 산림이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습지 식생군락이 잘 발달돼 있었다.
내포강산 자연지역의 경우 북한 측의 서방산 아래에 위치한 평강고원 지역으로 물억새와 달뿌리풀, 버드나무 등 독특한 식생군락이 발견됐다. 철원평야의 경우 중생대 백악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에 의해 독특한 현무암지대가 발달돼 있었다.
또 하진현 계곡 주변 능선에서는 화강암 또는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된 토르가 발달돼 있었으며, 금성천은 조사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었다.
식생의 경우 크게 산지식생형과 저지대식생형으로 구분되어 나타났다.
산지식생형의 경우 갈참나무군락, 상수리나무군락, 떡갈나무군락, 신갈나무군락 등 4개 군락이 발견됐다. 또 저지대 식생형의 경우 버드나무군락, 아까시나무군락, 오리나무군락, 귀룽나무군락, 가래나무군락, 달뿌리풀군락 등 11개 군락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김귀곤 교수를 단장으로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수목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18명이 지형, 지질, 경관, 식생, 식물, 육상곤충, 담수어류, 조류, 포유류 등 12개 분야에 대해 실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경로가 수색로로 한정돼 동·식물상이 제한적으로 조사됐지만 평야지대와 산악지형 혼재돼 있는 지형적 특성에 따라 산지형 식생과 저지대형 식생이 고루 분포하고 있었다"며 "DMZ는 다양한 생물군의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생태계교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등의 서식이 부분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환경부는 11월 이후 겨울철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2011년 동부지역 생태계조사를 완료해 DMZ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범위와 생태·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종합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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