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장애인 전신주 자살소동

최지혜 / / 기사승인 : 2009-09-28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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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50대 장애인이 고압 전신주에 올라가 자살을 시도해 경찰과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28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5시16분께 장애인 A씨(54)가 남구 주안동의 한 전신주 위에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였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채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14m 높이의 변압기에 걸터앉아 있어 감전과 추락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남부서 주안지구대 경찰과 남부소방서 119 구조대는 바닥에 곧바로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연락을 받은 한국전력 인천지부 관계자들은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전력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A씨는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치며 50여분 동안 전신주에 앉아 고함을 질렀다.

자칫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이때 현장에 출동한 김순환 경사와 임동갑 순경은 전신주 옆 주택 3층 옥상에 올라가 A씨를 설득했고, 끝내 A씨는 스스로 내려와 부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목격자 B씨는 “하마터면 A씨가 감전이나 추락으로 죽을 뻔 했다”면서 “경찰과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가 인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한 사람이 전신주에 올라가 죽으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며 “A씨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내려와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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