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사망한 여성은 평소 인플루엔자 등에 취약한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온 것은 물론 고혈압과 당뇨병 증세까지 동반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숨진 여성은 고열로 병원에 입원 한 뒤 지난달 29일 역학조사를 통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을 포함해 지난 달 16일과 27일 사망한 63세 여성과 67세 남성 등 3명도 고위험군 환자였다.
두 번째로 숨진 63세 여성은 평소 고혈압 관절염 등을 앓고 있었으며 폐부종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세 번째 사망자인 67세 남성은 평소 천식과 같은 만성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신종플루 합병증인 폐렴으로 진행돼 결국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신종플루 고위험군으로 ▲65세 이상의 고령 ▲천식 등 만성호흡기 환자 ▲만성 신장·간·신장 환자 ▲당뇨병 ▲임신부 ▲생후 6~23개월 소아 ▲혼자 거동할 수 없는 경우나 만성 수용시설 거주자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등을 꼽고 있다.
고위험군 환자는 감염비율이 높지 않지만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일지라도 병세가 일반 사람보다 심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계절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도 고위험군 사망자는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군 환자가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신종플루 백신이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고 다중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노인 등 고위험군은 학교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온 아이들과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은 금방 회복되지만 고위험군은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계절 백신이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고위험군 환자는 계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신종플루에 감염돼 입원 치료중인 환자 한 명도 증세가 악화돼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현재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중인 국내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1796명이다.
지난 5월2일 국내 첫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누계환자(9월2일 기준)는 4293명이다. 이 가운데 2494명이 완치됐고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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