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정비 끝낸 검찰, 사정수사 시동거나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01 15: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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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발생한 온갖 악재로 사실상 대형사건 수사를 중단했던 검찰이 31일 서울중앙지검 평검사의 배치를 완료하면서 수사라인을 본격화했다.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총장 낙마 이후 이어진 지휘부 공백사태를 메운 것은 물론, 수사의 실질적인 손과 발인 평검사 인사도 마무리해 수사라인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특히 검찰은 김준규 신임 검찰총장이 대검 중수부에서 중앙지검 특수부로 대형수사의 축을 옮길 것을 천명함에 따라 평검사 인사에도 이를 적극 반영, 우수검사들을 집중적으로 특수부 산하로 배치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날 근무실적과 전담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선발된 우수검사 19명을 특별수사부, 외사부, 첨단범죄수사부, 금융조세조사부, 공안부 등 인지부서로 보직을 변경했다.

또 검찰의 대표적인 여풍(女風)으로 평가받는 강수산나 검사(30기), 김남순 검사(30기)를 각각 대표적인 인지부서인 공안2부와 금융조제조사1부로 배치, 수사력을 강화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최근 대형수사에서 계속되는 '무죄' 판결을 막기 위해 경력 10년차 이상의 검사(사시 27~29기) 10명과 특별수사, 마약조직범죄 수사 등을 전담했던 경력검사 7명을 공판부에 포진시켜 힘을 키웠다.

다만 과도한 인력 교체로 업무 연속성이 끊어질 것을 우려, 형사부 소속 검사 47명 중 29명, 인지부서 소속 검사 49명 중 24명을 동일부서에 유임시켰다.

전열을 정비한 검찰의 첫 대형수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토착비리 근절과 권력형 비리 척결의 연장선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도 취임사를 통해 "공직 부패와 사회적 비리는 기필코 뿌리 뽑아야 할 우리 사회의 병폐"라며 "부패와 비리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검의 장기 미제사건 해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앙지검에는 효성그룹 비자금 사건, 쌍용차 기술 유출 사건, OCI불공정거래 사건 등이 계류 중이다.

재경지검의 모 부장검사는 "이번 평검사 배치를 봐도 검찰의 의지를 알 수 있지 않냐"며 "결국 수사를 통해 검찰 스스로가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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