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길거리 자판기'… 냉커피·율무차 세균 '득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8-31 14: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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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길거리 자동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냉커피와 율무차에서 세균과 대장균 등이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함께 시중 커피자동판매기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온커피, 율무차, 냉커피, 코코아, 유자차, 생강차 등 판매제품 454건을 무작위로 선정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34건(7.5%)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율무차는 총 30건 중 14건(47%)에서 일반세균과 식중독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됐고, 냉커피도 총 20건 가운데 9건(45%)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다량 검출됐다.

뜨거운 커피는 총 363건을 검사해 11건(2.8%)에서 일반세균과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돼 율무차나 냉커피에 비해 검출률이 낮았다.

냉커피의 경우 얼음을 자판기에서 직접 얼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제빙기에 공급되는 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율무차는 물과 희석되는 원재료의 양이 커피보다 많아 95℃까지 데워졌던 원수 온도가 온커피 보다 빨리 식어 오염됐던 원재료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총 1853개 자판기를 점검한 결과 359개(19.3%)가 심하게 훼손되거나 점검표 미부착, 일일점검 미실시 등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식품자동판매기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점검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 등을 통해 위생수준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유통기한', '보충일자', '원산지(제조국)'등 원재료의 내역까지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9월 중 500여개 자판기에 '서울형 안심자판기 표지판'을 부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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