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축전 아름별이 장터 관람객들로부터 외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8-16 12: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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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세계도시축전 관람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축전 주행사장 옆에 마련한 '아름별이 장터'가 정작 관람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부스는 이미 문을 닫고 철수한 상태인가 하면 나머지 상인들도 철수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아름별이 장터'가 흉물 시설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평소보다 두배이상 많은 관람객들이 도시축전 행사장을 찾았으나 인천시가 주행사장 출입구 옆에 마련한 '아름별이 장터'에는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향토음식과 친환경농축수산물, 우수기업제품, 관광기념품 등 150여개의 업종이 들어와 있는 ‘아름별이 장터’는 시가 관내 소상공인들의 매출증진과 함께 많은 관람객들을 예상, 분산을 목적으로 마련했다.

시는 업종별로 관내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부스당 100만~500만원을 받고 아름별이 장터에 입점시켰다. 하지만 시가 관람객 유입 동선을 마련하지 않은채 업체만 모집해 문을 연 것이다.

실제로 장사를 시작한지 2주째인 15일 ‘이름별이 장터’는 한산했다. 일부 부스는 문을 닫고 이미 철수한 상태였다. 일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대표들은 업체별로 연대를 구성해 시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A식당을 운영하는 C씨(55)는 “인천시에 400여만원의 돈을 내고 설치비 등 1000여만원의 돈을 들여 이 곳에 들어왔는데 장사가 너무 안돼 울고 싶을 정도”라며 “인천지역 42곳의 식당이 들어왔으나 다 비슷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K씨(49)는 "인천시 말만 믿고 들어왔다가 낭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른 지역 행사에 수차례 참여해 봤지만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 행사는 없었다"며 "계속해서 매출이 없을 경우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불만의 목소리는 2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 친환경농축수산물 관계자들에게서도 터져 나왔다.

K수산물 대표 M씨(51)는 "시가 계획한 '아름별이 장터'는 유입동선을 제대로 잡지 못한 잘못 기획된 행사였다. 도시축전에 700만명이 찾을 것이란 시의 말만 믿고 들어온게 잘못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시와 도시축전이 나서 관람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150여개 업체가 업종별로 나눠 대책회를 갖고 있다"면서 "인천시나 도시축전 조직위가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모두 철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아름별이 장터'는 인천시가 추진한 행사이기 때문에 조직위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인천시가 어떠한 형태로든 협조를 요청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사진설명= 인천도시축전 행사장에 마련된 아름별이 장터가 관람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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