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쌍용차 노조 압박 수위 높여…민노당 천막당사 찢겨나가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08-04 14: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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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쌍용차 노조 압박 수위 높여…민노당 천막당사 찢겨나가

경찰과 쌍용자동차 사측의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연합작전이 4일 오전 10시께 시작됐다.

쌍용차 직원들은 공장 밖으로 쏟아져 나와 인도에 설치돼 있는 시민단체와 야당의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평택공장에 집결한 총 40개 중대 4000여명의 병력 중 평소보다 1000여명 많은 25개 중대 2500여명을 도장공장 주변에 배치해 노조원들과 거리를 좁혀갔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저항하자 살수차로 불을 꺼가며 정문과 도장공장 남쪽, 북쪽 진입로에서 30여m까지 접근했다.

공중에서는 헬기 2대를 동원해 최루액을 살포하며 지상 작전을 지휘했다.

노조는 도장공장 북쪽 측면에서 경찰 병력이 접근하자 폐타이어를 태우고 새총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대를 동원해 폐타이어에 붙은 불을 끄며 경찰의 작전을 도왔다.

사측도 사다리와 소화기, 보호장구를 착용한 용역 경비원 100여명을 동원해 차체공장쪽에서 도장공장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노조와 충돌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진입할 수 있는 모든 준비는 마쳤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선 노조를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공장 밖에서는 쌍용차 직원 2000여명이 시민단체들이 설치한 농성 천막 10여동을 강제 철거했다.

정문 앞 인도에 설치된 민주노동당 천막당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기도처도 예외없이 철거됐다.

전국에서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려고 보낸 생수병도 모두 수거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100여명을 정문 앞에 배치했지만 이미 천막을 모두 부수고 난 뒤였다.

민노당은 경찰에 시설 및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의 신변 보호를 경찰에 요청했음에도 경찰이 이를 묵인했다고 반발했다.

민노당 이정희 의원은 "인도에 설치된 시설물을 쌍용차 사측이 철거할 권한은 없다"며 "이들의 명백한 불법행위를 눈감아준 경찰에 당 차원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민노당으로부터 신변 및 시설보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사측 직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피해 당사자들이 고발할 경우 법대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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