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노사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공권력 투입과 법원의 점거 노조원 퇴거 강제집행, 파산 신청 등의 실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노조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여서 노사간 대화가 재개될 여지도 있다.
사측은 2일 오전 7시10분께 공식 보도자료를 내 "7차 협상이 진행된 지 30분만인 이날 오전 4시30분께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7차례의 노사 대표자 간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노조가 사실상 총고용 보장만을 주장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협상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노사 협상에 돌입, 나흘 동안 노조와 밤샘 교섭을 진행해 온 사측이 대화의 끈을 놓은 것이다.
노사는 협상에서 정리해고자 974명의 고용 흡수 비율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무급휴직 290명, 영업직 전환 100명의 고용 형태를 유지하는 안을 제시했다. 나머지 584명은 분사(253명)와 희망퇴직(331명)으로 정리해고한다는 기존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반면 노조는 무급순환휴직과 영업직 파견 등을 통해 단 한 명의 정리해고자 없이 총고용 주장으로 맞섰다.
노조는 사측의 결렬 선언에 "어려운 회사 실정을 감안해 다양한 제안을 해 왔지만 사측은 점거농성 흔들기를 고집했다"며 "대타결의 정신을 위장해 교섭에 대한 기대감만 높인 뒤 일방적 주장으로 파업 대오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협상 재개의 불씨는 남아 있다. 노조는 자신들의 정리해고 철회 및 비상인력운영 계획에 의한 고용관계 유지 등 최종안을 사측에 제시하고 3일 오전 10시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상당부분 노조에 양보했다고는 하지만 60%는 자르겠다는 등 결과적으로 정리해고 강행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협상 결렬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노조는 현재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계속 협상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중으로 노조원 보고대회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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