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시민사회 ""안타깝다""…경찰 ""공권력 투입 시기는 아직"" "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08-02 14: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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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시민사회 "안타깝다"…경찰 "공권력 투입 시기는 아직"

쌍용자동차가 2일 노사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지역사회, 시민·사회단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협상 재개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민주노총, 경기진보연대 등은 이날 선전전 등을 통해 사측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로 했다.

11일째 경기 평택공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비례)은 "노사 간 입장차가 커 타결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협력사로 구성된 채권단이 법원 파산신청을 예고하고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노사 모두 손해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어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까 기대는 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사측이 무급휴직 및 순환휴직 등 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함께 살자는 노조의 최종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사측은 노조 파업의 근간을 흔들고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부푼 기대를 가졌던 가족들에게 충격만 줬다"고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점거 파업 조합원들이 협상타결을 많이 기대했다"며 "노사간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최소한 회사에 '적'이라도 둬야 안심할 수 있다는 노조의 안을 거부하는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진보연대 김영범 정책국장은 "긴 시간 협상을 이어왔는데 결렬돼 매우 안타깝다"며 "가장 걱정되는 것은 공장안에 있는 조합원들이다. 협상 결렬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을 텐데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최모씨(46)는 "회사가 그동안 거짓말을 밥먹듯이 많이 해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살기위해 들어간 사람들이 죽어서 나오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체념했다.

쌍용차 노사 중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이날 오전에 중재단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며 "결렬 이유 등 노사 입장을 파악한 뒤 다시 모여 향후 활동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재단에는 원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정장선 의원(평택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경남 창원을), 송명호 평택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대화보다는 공권력 투입을 통한 빠른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구직 A씨는 "회사가 정리해고 원칙을 깨고 40%까지 구제하겠다고 양보했는데도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며 "희생이 따르더라도 공권력 투입이 하루 빨리 이뤄져 정리됐으면 좋겠다. 경찰이 안하면 직원들이 나서서라도 회사 정상화를 해 내겠다"고 말했다.

노사 간 마라톤협상을 지켜보며 활동을 자제해 왔던 경찰은 당분간 향후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쌍용차 사태 해결의 공이 경찰에 넘어왔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채권단의 파산신청 등이 남아있는 만큼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결렬로 일부 점거 조합원의 이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권력 투입 준비는 이미 끝났지만 시기는 조금 더 조율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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