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안산시가 상정한 '문화복합돔구장(돔구장) 건설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의사일정에 들어간지 17시간만인 11일 오전 4시50분께 기습적으로 날치기 통과해 논란이다.
안산시의회는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제1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이날 오후 12시까지 집행부가 상정한 도시계획변경개정안 등 32개 안건을 일괄 처리했다.
이어 오후 11시30분께 돔구장건설 관련 안건처리를 놓고 의원간 설전을 벌이다 심정구 의장이 안건처리계류 여부 표결처리를 놓고 찬반 거수 의사를 요구했다.
그 결과 한나라당 의원 13명은 반대, 민주당 의원 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의사일정은 결국 다음날인 11일로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계류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 묵살되면서 숫자로 우세한 한나나당 의원들에 의해 이번 회기에서 가결쪽으로 속전속결 진행되고 있었다.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의 찬반 발언이 계속되다 잠시 휴회에 들어간 11일 오전 3시6분께 민주당 송진호, 김동규, 문인수, 민노당 홍연아 의원 등 4명은 심 의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의장석을 기습 점거했다.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점거중인 의장석에 올라가 모 의원의 허리를 낚아채는 등 시비를 걸다 중단하더니 일제히 밖으로 빠져 나갔다. 10여분에 다시 들어온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석으로 몰려와 민주당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앞서 한나라당 A모 의원이 의장석을 점거중이던 B모 의원을 할 말이 있다며 밖으로 데려간 뒤 곧바로 다른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몰려와 순식간에 몸싸움을 벌였고 의장은 이 틈을 타 사전에 준비한 가결선언문을 눈 깜짝할 사이에 읽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돔구장건설 안건은 지난 5월23일 제166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뒤 1달 만에 재상정된 것을 의회는 지난 7일 강기태 상임위원장이 이 같은 방법으로 날치기 통과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번에 또 다시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날치기 통과에 할 말을 잃고 본회의장을 한동안 떠나지 못한 채 망연자실했다.
문인수 의원은 "의장이 분명히 날치기는 안한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며 "토론 방식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미리 써 온 원고를 읽고 기습적으로 날치기 통과를 하는 우를 범했다" 고 주장했다.
김기완 의원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하고 잘못된 것을 분명히 밝히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돔구장의 문제점과 안산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만행을 시민들에게 낱낱이 알리겠다" 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09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은 시가 초지동 돔구장 건립계획 땅 9만9000여㎡의 시유지를 안산도시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내용으로 감정가액 5000억 원의 땅을 민간건설업자에게 넘겨주고 돔구장을 건설하는 방안이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지난 7일 강기태 위원장이 시의원과 도시공사 이사를 겸직한 사실이 있는 가운데도 논란의 당사자인 강 위원장이 기습상정 처리한 것은 법률적 하자가 있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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