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난 2004년부터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중랑천과 부용천에 수십㎞에 달하는 컬러투수콘 재질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있으나 시방서대로 이행하지 않은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투수콘을 운반한 시간이 대두됐는데, 시방서에는 “운반은 배합 후 ‘1시간30분~2시간을 경과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의정부시의 현장 진출입 송장에는 출고시간과 타설 시간 등이 누락돼 있다는 것.
그 때문에 지사가 원거리에 있는 ‘S’사에서 제작한 제품일 경우, 운반도중 이미 양생이 진행될 확률이 높아 원거리 이동을 강행했다면 결국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은 문제점은 공사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지속되어왔으나 관리감독을 맡은 의정부시의 감독관들은 “특허제품이라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근거 없는 이론만을 펼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확인결과 시방서에는 시간제한 규정이 명시돼 있었으며 제품을 제작한 ‘S'사의 관리자까지도 “2시간을 넘어선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 “전문성이 결여된 채 업자에게 놀아난 현장”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투수콘 납품을 맡은 'S‘사는 “배합 후의 이동시간이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동시간의 문제점을 인식, 인근 양주시에 소재한 ‘M’레미콘에서 배합, 운반해 왔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레미콘과 투수콘의 설비와 제작과정이 전혀 달라 이 또한 의심 가는 부분으로 전문가의 진단이 요구되고 있었다.
주민 김 모(54)씨는 “의정부시가 청계천과 같은 꿈의 하천을 건설한다며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 체육공원과 자전거도로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목적구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투입된 예산만큼의 질 높은 공사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모든 구조물의 근간이 되는 시멘트나 투수콘의 운반시간이 엉망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최 모(51)씨는 “투수콘은 아스콘과 달라 물이 바닥으로 스며드는 공법이지만 의정부시 전역에 수년전 이미 설치해놓은 투수콘은 곳곳에 물이 고여 있는 부분이 상당해 준공 당시 물이 쭉쭉 빠지던 모습은 볼 수 없다”며 “시방서대로 정확하게 공사해야만 부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의 한전문가는 “1년도 채 가지 않아 물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다른 이물질로 막히거나 내부 투수콘의 작은 알갱이들이 서로 붕괴된 탓으로 포설시 습윤유지와 양생시간은 매우 중요한 공정중 하나”라고 말하며 “특허라 괜찮다”는 시의 말과 양주 레미콘회사에서의 제작배합, 운반했다는 말은 잘못된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S'시에서 제작한 투수콘을 인근 양주시에서 받아 의정부시로 운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송장에는 운반시간과 타설 시간 등이 누락돼 관리감독의 부재와 부실시공을 의심케 하고 있다.
의정부=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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