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가짜 휴대폰(일명 '짝퉁 휴대폰')을 대량으로 판매해 수억 원을 챙긴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30일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 A씨(32)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방글라데시인 B씨(37)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8년 3월부터 최근까지 국내로 휴대폰을 반입해 삼성, 노키아, 애플 등의 유명 브랜드 상표 및 홀로그램 라벨을 부착, 짝퉁 휴대폰을 만든 뒤 서울, 경기 등 외국인 밀집지역 외국인에게 1000여개를 판매하는 등 모두 2억1000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이 판매한 짝퉁 휴대폰은 시가 7억5000만 원 상당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회사들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국내 내수용(CDMA 방식)이 아닌 해외 수출용(GSM 방식) 모델을 선택해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 외국인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원산지 표시를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표기해 국내로 반입한 뒤 별도의 작업장에서 제조국을 한국(Made in Korea)이나 핀란드(Made in Finland)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유명 브랜드 진품 대신 겉모습은 차이가 없는 짝퉁을 저가로 구입하려는 수요로 인해 유사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짝퉁 휴대폰을 공급받은 판매업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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