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본관을 점거하고 공장 안에서 노동조합과 이틀째 대치하던 쌍용차 임직원들이 27일 철수했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10시께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합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한 직원의 추가 희생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눈물을 머금고 공장을 떠난다”면서 10시20분부터 공장 안에 있던 3000여명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임직원들은 성명서에서 “직원들은 노동조합의 공장 불법점거로 파산 가능성이 있는 공장에 맨손으로 진입을 시도했다”며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철수 이유를 밝혔다.
또 “현재까지도 방화와 화염병 투척, 볼트 새총 발사 등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이틀간 60여명이 부상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경찰은 적극 대처는커녕 야간에 경찰을 철수시킴으로써 직원들을 위험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임직원과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은 이날 종일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정공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노조원들이 쏜 볼트에 맞아 머리를 다치는 등 3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임직원들은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경찰을 향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공장 내부는 이미 온갖 외부세력이 집결해 극단적인 행위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방관하는 것은 법과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경찰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로 쌍용차 직원을 보호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후 경기지방경찰청은 유혈폭력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공장에 진입하고, 외부세력의 사내 진입 차단 위주로 경찰력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전부터 15개 중대를 투입했다가 양측의 대치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일부를 철수시켰다.
한편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은 오후 쌍용차 정문 앞에서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이다 금속노조 간부 등 6명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되는 등 오후 9시30분께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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