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에 택시기사까지…마약, 마구잡이 확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6-24 18:06: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최근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들이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승려와 택시기사 등 마약투약이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24일 승려를 비롯해 택시기사, 가정주부, 무역업자, 조선족 등 2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승려 A씨(32·남)는 지난 11일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와 같은 날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 주차한 승용차 안에서 필로폰을 2회 투약한 혐의다.

A씨는 체포 당일 환각상태에서 서울까지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수차례 교도소를 다녀온 뒤 불교에 귀의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사찰에서 부주지로 머물고 있다.

택시기사 B씨(44·남)는 수시로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상태에서 택시를 운전했고, 조선족 C씨(49·여)는 중국 청도에서 필로폰 약 100g을 자신의 속옷 속에 숨겨 입국했다.

또 친형제가 공모해 필로폰을 입수해 투약하는가 하면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던 가정주부 D씨(33·여)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의 제안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

검찰은 "최근 마약사범은 우범자 등 어느 특정 계층에 한하지 않고 택시기사, 가정주부 등 다양한 계층에 걸쳐 있다"며 "중국교류 등으로 보다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범행수법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경제불황의 여파를 타고 마약판매를 생계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