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노(勞-勞)가 처음으로 대립했다.
15일 오전 쌍용차 정문과 철조망을 사이에 둔 쌍용차 노조 1000여명과 임직원 1500여명은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와 '노조의 옥쇄파업 철회'라는 각각 다른 주장을 펼쳤다.
사측의 조업 강행을 하루 앞둔 15일 노사관계는 또다시 평행선을 달리면서 긴장감 속으로 빠져 들었다.
◇임직원 "옥쇄파업 중단하라" 촉구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밖 공터에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사무, 생산직 1500여명이 출퇴근용 버스를 타고 모여 들었다.
이들은 공장 안에 있는 노조원들을 향해 '옥쇄파업 중단'과 '조업시도'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오전 10시50분께 방송차량을 동원해 임직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공장 담장 주변을 돌면서 "회사를 살리자" "조업을 하겠다"는 방송을 시작했다.
'노조 옥쇄 파업 중단'을 외치던 사무직 직원들은 정문 주차장에서 후문으로, 생산직 직원들은 후문에서 정문 주차장으로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 "노노갈등 촉발 중단" 촉구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정리해고 대상 제외 직원들이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노조원 1000여명은 붉은색 복면을 두르고 쇠파이프를 든 채 조를 이뤄 정문 및 후문 등의 공장 내벽을 에워쌓다.
20여분이 흐른 뒤 정문 앞 공터에 임직원 1500여명이 몰려 들자 공장 안을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들은 직원들을 향해 "회사가 강제동원해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을 알고 있다"며 "공장 안으로 들어와 함게 싸워 이기자"고 소리쳤다.
또 "회사가 이 지경에 이르게 만든 간부들이 무슨 낯으로 이 곳에 왔는지 모르겠다"며 "정리해고 철회만이 모두가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회사가 노동자간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노조원 김모씨(32)는 "지난 8년간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이제는 남이 되어 싸워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지금 공장 밖에 모인 직원들 대부분이 강제 동원된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태도를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리해고 대상 제외 4500여명은 16일 오전 8시30분께 쌍용차 평택공장으로의 출근, 조업 재개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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