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경기미 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쌀'과 '임금님표 이천쌀'이 최근 쌀 재고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이천시와 여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20㎏들이 1포에 6만2000원에 판매됐던 '임금님표 이천쌀'은 최근 13%나 하락해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닷컴에서는 6만8000원짜리 임금님표 이천쌀 20㎏ 1포를 5만6800원에 세일 판매 중이다.
가격 하락폭이 16.47%로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대왕님표 여주쌀'도 20㎏들이 1포당 가격도 지난해 6만4000원선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5만8000원선으로 뚝 떨어졌다.
가격을 내렸어도 판매량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초 여주쌀은 2만7077톤 중 1만9468톤을 판매해 71.8%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총 생산량 2만8324톤 중 1만2967톤을 판매하는 데 그쳐 판매율 45.7%로 절반도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쌀도 전년 대비 판매량은 21.1% 급감했고, 재고율은 58.5%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2007년보다 12% 가량 벼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한해 40만~50만톤에 달하는 대북 쌀지원이 중단되는 바람에 시중에 재고 물량이 넘쳐난 게 원인이다.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고가미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천시와 여주군은 저마다 쌀 판매 촉진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여주군은 출향인사와 관내 음식점, 기업체 등에 군수 서한을 보내 여주쌀 소비를 부탁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여주군 관계자는 "관내 50인 이상 기업 등 집단급식소를 중심으로 여주쌀 판매 홍보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관계기관과 모여 2단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시 관계자도 "예년에는 수확기 이전에 판매가 완료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 추세대로라면 수확기까지 재고를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천쌀 선물하기 등 판매촉진을 위한 '이천쌀 팔아주기 운동'을 관내 기업과 단체는 물론, 출향인사들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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