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자' 표방 조폭 '이태원파' 84명 검거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06-07 15: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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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 표방 조폭 '이태원파' 84명 검거

일본 야쿠자 조직 운영 형태를 모방해 조직폭력배 2개파를 합친 뒤 폭력 행위 등으로 수억원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은 7일 철거현장에 조직원을 투입해 인부를 폭행하고 건물주를 협박해 6억원 등을 갈취하고 사설도박장을 운영해 자금을 조달한 이태원파 부두목 A씨(32) 등 13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B씨(24) 등 조직원 7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22일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 모 빌딩 철거현장을 조직원 50여명과 급습해 공사 중이던 인부 10여 명을 폭행하고 건물주를 협박해 합의금 6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 중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모 식당에서 그간 패거리 형태로 활동하던 두 조직을 합쳐 '이태원파'를 결성한 후 주기적으로 합숙훈련을 하는 등 조직원의 이탈을 막아 수사기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왔다.

이들은 또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설 도박장을 운영해 자금 확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조직은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 운영 형태를 따라 후계자로 지목된 조직원과 함께 정기적으로 전국을 일주하며 지방 대표 조폭들로부터 향응과 경비를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일정 수준 이상의 키와 용모, 신체 기준을 적용해 조직원을 선발하고 2~4년 간의 조폭 교육을 거친 후 정식 조직원으로 인정하는 등 전국구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타조직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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