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광장공포증(물음표)…인권영화제 청계광장 개최 승인 취소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6-04 16: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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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광장공포증(?)…인권영화제 청계광장 개최 승인 취소

서울시가 5일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인권 관련 영화제에 대한 광장 사용 승인을 돌연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인권운동사랑방이 5~7일 청계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제13회 인권영화제'에 대한 승인을 취소하고 이를 주최 측에 최근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공문에는 "최근 본 장소에 대한 시국관련 시민단체들의 집회장소 활용 등으로 부득이하게 시설보호 필요성이 있어 당분간 청계광장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계획된 장소사용이 어려운 실정임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는 영화 상영작 다수가 시국과 관련된 내용으로 확인돼 행사가 시국관련 불법 집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경찰과 협의해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권운동사랑방은 올해 1월 영화제 개최장소로 청계광장 사용을 신청했고, 2월 시설공단의 승인이 받아 몇 개월 전부터 준비가 한창이었다. 또 이미 광장사용료도 시설공단에 납부한 상태다.

시설공단측은 장소사용 일정을 변경해 다시 협의하면 이를 검토해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행사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불허한 셈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올해 처음 있는 영화제도 아니고 13회째를 맞는 영화제"라며 "이미 허가가 떨어진 행사를 영화 내용과 시민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아 가로막는 것은 과거 군사정권으로의 회귀"라고 꼬집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서울시의 이러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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