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로 희생된 5명의 철거민들이 130여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못치르고 냉동실에 있다. 검찰은 용산참사의 진실을 은폐하지 말고 감춰둔 3000쪽의 수사기록을 즉각 공개하라."
2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정문 앞에 모인 경기지역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1만여쪽의 수사기록 가운데 검찰이 감춘 3000쪽에는 김석기 전 경찰청장 등 수사 지휘간부들의 진술이 담겨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용산 참사의 진실, 정당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록이 있는데도 검찰은 이를 은폐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경찰의 대변인 노릇만 자처하는 검찰은 반성하라"고 말했다.
또 "검찰과 경찰은 살기 위해 망루에 올라갔던 철거민 5명의 죽음을 모두를 철거민 책임으로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검찰이 거짓으로 과대포장된 경찰의 브리핑을 수정도 없이 그대로 발표에 담은 모습만 보더라도 검찰의 수사대상은 철거민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검·경의 촛불집회 수사 등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 수원시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은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수많은 국민들이 집시법 위반이라는 혐의로 직장과 집에서 끌려갔다"며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든 신영철 대법관에 대해서는 책임도 묻지 않는 검찰이 강도·강간 등 흉악범보다도 촛불문화재에 참여한 국민들의 책임 묻기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진영 경기민언련 사무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탤런트 장자연씨 등 죽은 권력, 약자들을 향해 검찰의 칼날을 세우지 말라"며 "법을 집행하는 검찰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범법행위를 저지르지 말고 용산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은폐한 3000쪽의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검찰청 앞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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