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서거 나흘째…도심서 조문 행렬 이어져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5-26 15: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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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서거>서거 나흘째…도심서 조문 행렬 이어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나흘째인 26일 서울 도심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조문을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에 마련된 5곳의 분향소에는 출근길 직장인과 등굣길 학생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손에 국화를 들고 찾아와 고인을 엄숙히 애도했다.

성북구청의 분향소에는 오전 10시까지 2190여명이, 양천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특별 분향소에는 268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특히 이날 오전 9시20분께 신목초등학교 학생 40명이 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 영정에 국화를 헌화했다.

강동구청 1층 현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현재까지 4300여명의 시민이 조문을 마쳤다. 이 분향소는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특히 많았으며 조문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날 새벽에 분향소를 찾은 두 남성은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찾았다는 담배 한 개피를 향을 피우는 심정으로 불을 붙여 영정 앞에 놓아두고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서대문구청 분향소에는 16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슬픔을 함께 했다.

한 시민은 방명록에 "님은 아십니까? 하늘은 구름은 바람에 움직이지만… 그 속에는 비를 갖고 움직입니다. 비는 물이요 물은 민생의 식량입니다. 님의 눈물을 먹고사는 영원한 사람들입니다. 편히 쉬세요. 걱정 없이요. 사랑합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또 한 시민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부디 편히 잠드세요"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구로구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전 10시까지 3050여명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8개월의 아이를 업고 나온 박정엽(34)·김기정씨(34)부부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성향은 달랐지만 사람답게 살다 가는 것 같아 참 존경스럽다"며 "특히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을 보고 위인은 위인이라고 생각한다. 참 대단한 대통령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분향소는 성북구청내 문화홀, 서대문구청 내 1층 현관, 구로구청 1층 현관 앞, 강동구청 1층 현관, 양천구청 내 강당 등 5곳에 마련돼 있다.

서울 자치구의 분향소는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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