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종합>'숨죽인' 검찰, 대검청사 '적막감'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05-25 1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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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서거><종합>'숨죽인' 검찰, 대검청사 '적막감'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를 잠정 중단한 가운데 25일 대검찰청 청사는 '침묵' 속에 잠겼다.

이인규 대검찰청 중수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 우병우 중수1과장 등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진행해 온 수사팀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 주재로 매일 열렸던 수사 브리핑도 무기한으로 잠정 중단됐으며, 북적거렸던 취재진도 상당수 빠져나가 대검찰청 청사에는 적막감 마저 흐르고 있다.

특히 대검찰청은 23∼24일 연속 검사장급 회의를 열었던 모습과는 달리 월요일마다 과장급 간부가 모여 현안을 논의했던 정례회의를 취소한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무리한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다. 대검 홈페이지(www.spo.go.kr) 토론방에는 이날만, 오전 10시 현재 수십여명이 성토의 글을 남겼다.

한편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늦추는 등 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를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끝난 후로 미뤘다.

하지만 이번 수사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충격에 빠져 '입을 닫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공여자'인 박 전 회장의 진술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박 전 회장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쨌든 장례 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의혹을 원칙대로 철저히 수사, 내달 중순께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검찰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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