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지 않았던 북한산 우이령길이 7월 초순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우이령길은 1968년1월21일 북한 김신조 부대가 청와대로 가는 루트로 이용하면서 군 작전상 폐쇄돼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4일 서울 강북구와 경기 양주시 사이의 6.8km 구간을 생태탐방로로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군 당국은 양주시 구간 입구에 군부대 초소를 운영하면서 4.46km 구간의 출입을 통제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산과 도봉산을 나누고 있는 우이령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탓에 사방사업 당시 조성했던 아까시나무와 물오리나무, 쪽동백나무 등이 곳곳에 우거져 있다.
우선 공단은 개방 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샛길방지, 안전시설, 쉼터 등의 편의시설과 생태탐방을 위한 탐방지원센터, 해설판 등의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우이령길은 흙길을 따라 국수나무 등으로 산울타리를 조성하고, 상층부는 신갈나무 등 나무 그늘로 이루어진 터널 형태의 탐방로로 조성키로 했다. 국수나무 울타리는 탐방로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철조망 주변 지역의 경우 일부 지역에 있는 국수나무를 옮겨 심을 방침이다.
아울러 붕괴된 배수로의 침식을 막기 위해 석축을 쌓고 물웅덩이의 노면정비, 배수로 정비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그 밖에 쉼터 조성, 우이령길의 역사와 안보, 문화, 경관 등을 포함한 생태해설판 등도 설치키로 했다.
한편 공단은 우이령의 생태 보존을 위해 전면 개방보다는 탐방예약제나 탐방가이드제 등과 같은 제한적 개방을 검토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여론조사에서 생태 보존을 감안해 하루 탐방객의 숫자가 800명이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40년 만에 개방되는 우이령길을 보기 위해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태 보존을 위해 1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탐방 방법은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6월 말께 결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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