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인천시 부적절한 체육행사 ‘비난’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5-24 14: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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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인천시 부적절한 체육행사 ‘비난’

최근 인천경찰과 인천시가 가진 체육대회를 두고 부적절한 행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에 체육대회를 열거나 민원 업무를 봐야 할 평일에 공무원 대다수가 체육대회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부터 연수구 동춘동 환경공단내 축구장에서 인천경찰청장배 축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 등 총 35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인천경찰은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과 경기도, 경남, 부산경찰청 등 다른 지역 경찰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것과는 달리 축구대회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현재 시민들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조차 ‘시기에 맞지 않았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름 밝히기를 거절한 경찰관 A씨는 “솔직히 말해 당연히 축구대회를 취소할 줄 알았다”며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날에 축구대회를 강행한 것은 누가 봐도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송도자원환경센터에서 공무원 체육대회를 가진 인천시 역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평일에 진행된 행사에 공무원 3600여명이 빠져나가면서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천시의 태도는 당초 평일 체육행사를 계획했던 부천과 의정부, 광주, 아산시 등 타 자치단체들이 행정공백 등을 감안해 체육대회 날짜를 바꾼 것과 비교할 때 부적절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경찰과 시가 시기에 맞지 않거나 민원인을 뒷전으로 한 채 체육행사를 가진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두 기관은 진짜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예정에 있던 행사로 진행한 것으로 간부 경찰들은 비상근무를 섰다”고 말했고, 시 관계자도 “부서별로 최소 인원을 남겨뒀고, 특히 민원실은 대다수 직원이 근무해 별다른 불편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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