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의 위조를 의뢰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8일 취업 등에 필요한 대학졸업증명서 등의 서류를 위조해달라고 브로커에게 의뢰한 이모씨(29·여) 등 81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건된 이씨는 대학 입학 후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 빠져 4년간 자신의 등록금 전액을 온라인 게임으로 날렸다.
학교수업을 내팽개치고 온라인 게임에 '올인'했던 이씨는 막상 올해 2월 졸업이 다가오자 부모님의 꾸중이 두려워졌다.
부모를 속일 방법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던 이씨는 마침내 '가짜 졸업장'을 만들어준다는 블로그를 찾게 됐다.
이씨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증명서 위조 브로커인 A씨에게 30만원을 송금하고, 가짜 졸업장을 손에 쥐었지만 결국 경찰 수사에 덜미를 잡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또 다른 위조 의뢰자 이모씨(45) 등은 리비아 건설현장 취업에 필요한 서류 위조를 의뢰하는 등 대부분의 의뢰자 등은 취업 등을 이유로 가짜 증명서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뢰자들은 브로커를 통해 샘플을 확인한 후 인터넷으로 출력이 가능한 졸업증명서의 경우 30만~40만원, 우편으로 배송해야 하는 학위증명서 등은 50만~60만원을 브로커의 계좌로 입금하고 위조 증명서를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위조 브로커는 인터넷 블로그 상에서 '15년간 각종 증명서만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증명서제작의 달인, 위본좌'를 자처하며 그동안 대학졸업증명서를 비롯해 각종 학위,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서류 위조 브로커는 중국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추정된다"며 "브로커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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