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女 동반죽음 내몬 악덕 고리사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9 19: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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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돈 못 갚자 여대생 유흥업소 넘겨 성매매 강요
아버지가 알고 딸 살해한 뒤 자살… 일당 18명 검거



고리의 사채를 빌려준 뒤, 돈을 갚지 못한 여성들을 유흥업소에 강제 취업시켜 성매매를 강요한 악덕 대부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무등록 대부업자 백 모(33)씨와 유흥업소 사장 최 모(41·여)씨 등 5명을 대부업의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대부업체 직원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백씨 등은 2007년 3월 초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대부업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학생 강 모(24·여)씨에게 300만원을 빌려준 뒤, 이를 갚지 못하자 최씨의 유흥업소에 강제 취업시켜 성매매를 강요해 화대 1800여만원을 빼앗는 등 2007년 3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212명으로부터 33억여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백씨 등은 일정액을 갚지 않을 경우 다시 연체된 이자를 원금에 포함시켜 재대출하는 일명 ‘꺾기’ 수법으로 법정 이자율 제한을 위반한 연 120~680%의 이자를 책정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돈을 빌려준 뒤 갚지 못할 경우 “부모와 남자친구 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에게 사채를 빌려 쓴 대학생 이 모(23·여)씨의 아버지는 딸이 유흥업소에 강제 취업한 사실을 알아채고 지난해 11월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백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계속 추궁하는 한편, 불법 채권추심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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