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靑비서관 영장 청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9 19:20: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연차 로비의혹’ 관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9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재직 시절인 2004년 12월 박 회장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2006년 8월 현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품권은 구속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2004년 12월 서울 모 호텔에서 박 회장,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서울 중부국세청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이와 함께 2005∼2006년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건네받는 등 총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특히 박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도 확인돼 이번 수사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박 회장이 홍콩법인 APC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500만달러를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네는 과정에 개입한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8월 한 호텔에서 박 회장,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만나 노 전 대통령 퇴임 뒤 재단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검찰은 일단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대로 이 ‘의문의 돈’들의 거래 경위와 명목을 규명한 뒤 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다만 지난해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때 발견된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 간 ‘15억원 차용증’은 사인간의 거래로 보고 조사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연리 7%에 빌려 올 3월 갚기로 한 15억원은 김해 봉하마을의 사저를 짓는데 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다만 아직 갚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