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경기도의회에 황당할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5 18: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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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치인 망언 규탄성명 내고 관광성 방문 추진 경기침체로 전국 지방의회가 해외연수와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일본 정치인의 망언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낸 직후 ‘관광성' 일본 방문에 나서려다 대대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들은 안팎에서 비난이 일자 서둘러 계획을 취소했다.

5일 도의회에 따르면 한·일 친선의원연맹(위원장 김영환) 소속 도의원 14명은 이날부터 2박3일간 ‘일본과의 경색된 외교관계를 풀겠다'는 명목으로 일본 가나가와현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사무처 공무원 4명도 수행을 ‘핑계'로 동참할 예정이었고 경비 2160만원은 도의회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정은 도쿄도청 견학 등 대부분 관광성으로 짜여졌다. 공식 일정은 가나가와현 의회 방문과 오찬 등 단 4시간이 전부였다.

특히 이틀 전(3일) 도의회는 ‘제주도를 사버리자'는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 망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한 터여서 이들의 계획은 거센 비난을 샀다.

도민 김 모(39·수원)씨는 “경제위기 속에서 도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마당에 일본 방문 계획을 세운 도의원들이 참 뻔뻔하다""며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일부 도의원들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대근(민주당·안산2) 도의원은 “일본 민주당 대표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던 의원들이 이틀도 안 돼 우호협력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비 역시 의원부담 없이 전액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고 질타했다.

이처럼 안팎에서 비판이 높자 한·일 친선의원연맹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방문 단장을 맡은 김영환(무소속·하남2) 의원은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친선교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려했던 것""이라며 “이미 한달전부터 준비돼 왔던 것이지만 지적에 따라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도의회에는 일본을 비롯, 베트남, 중국 등과의 친선의원연맹이 구성돼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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