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돈받은 지자체장 오늘 소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5 1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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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김원기 前국회의장도 금주에 소환키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자치단체장을 이르면 6일부터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박 회장이 부산·경남 지역의 전·현직 자치단체장 등 지방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건네고 각종 이권 사업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 소환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검찰은 내주 박 회장의 홍콩 APC계좌 자료를 받게 될 경우 일부 단체장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관료들의 경우 전별금 명목이더라도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아 ‘포괄적 뇌물죄’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적용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과거 김해상공회의소장을 지내며 부산·경남 지역의 여러 자치단체장들과 폭넓게 교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중앙 정치인보다 지방 행정 관료에게 돈을 더 많이 줬다”며 “기업인으로서 행정 처리를 통한 직접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소환자들은 언론을 통해 이미 의혹이 제기된 사람일 것”이라며 “깜짝 (소환) 카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포함한 정치인 4∼5명도 내주 소환해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장은 언론을 통해 “2006년 박 회장에게서 연구원 후원금은 받았지만 정계 은퇴 이후였으며 현역일 때는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해명했고, 김 전 의장도 “몇 사람 있는 데서 박 회장을 보기는 했지만 둘이 만나거나 한 적이 없다”고 항변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송은복 전 김해시장과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시장은 지난 해 총선 때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김해을 지역구에 출마했을 당시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5억원을 받은 등 2차례에 걸쳐 총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2005년 4월 재보궐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 김해갑에 출마, 박 회장의 돈 5억원을 노건평씨를 통해 받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7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이 전 원장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노씨가 이 전 원장을 위해 박 회장을 제외한 다른 지역기업인에게 2억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모아 전달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이 송 전 시장과 이 전 원장을 기소함에 따라 이 사건과 관련 기소된 인원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구속)과 장인태 전 차관(구속), 김태웅 전 김해시장(불구속)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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