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뇌관’ 금주가 분수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25 19: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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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정치자금’ 현역의원 2~3명 소환 조사키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이번 주중 2∼3명의 현역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민주당 서갑원 의원,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 의원 등이다. 물론 본인들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국 뉴욕에서 한식당을 하는 박 회장의 지인을 통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수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박 회장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장소로도 이용됐던 것으로 확인된 이 식당의 주인은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으며, 검찰 조사도 받았다.

친박 의원이자 부산 북·강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도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최근 직접 해명자료를 내고 “박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포함한 어떤 명목으로도 단 한 푼의 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알려진 것과는 다르지 않더냐”며 소환 대상이 이들 3명인지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2∼3명의 현역 국회의원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달 14일 정관계 로비의혹에 초점을 맞춰 박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 재개한 이래 현재 6명의 정치인을 사법처리했다.

이정욱 전 한국수산개발원장과 송은복 전 김해시장,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 등이 그들이다.

지방 정치인은 물론 전·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총 망라된 셈이다. 그러나 끝을 알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 회장이 전 방위로 로비를 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증권업계에서 일했던 이씨의 동생이 박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려 쓴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도 세무조사 대상이 됐던 박 회장을 위해 구명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고위 검찰 간부가 박 회장으로부터 골프접대나 10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홍 기획관은 이와 관련 “박연차 회장을 통한 지역 공직자 부패사건”이라면서도 “마지막을 모르는 상황”이라는 말로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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