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거론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민주당 서갑원 의원,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 의원 등이다. 물론 본인들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국 뉴욕에서 한식당을 하는 박 회장의 지인을 통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수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박 회장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장소로도 이용됐던 것으로 확인된 이 식당의 주인은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으며, 검찰 조사도 받았다.
친박 의원이자 부산 북·강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도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최근 직접 해명자료를 내고 “박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포함한 어떤 명목으로도 단 한 푼의 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알려진 것과는 다르지 않더냐”며 소환 대상이 이들 3명인지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2∼3명의 현역 국회의원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달 14일 정관계 로비의혹에 초점을 맞춰 박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 재개한 이래 현재 6명의 정치인을 사법처리했다.
이정욱 전 한국수산개발원장과 송은복 전 김해시장,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 등이 그들이다.
지방 정치인은 물론 전·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총 망라된 셈이다. 그러나 끝을 알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 회장이 전 방위로 로비를 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증권업계에서 일했던 이씨의 동생이 박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려 쓴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도 세무조사 대상이 됐던 박 회장을 위해 구명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고위 검찰 간부가 박 회장으로부터 골프접대나 10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홍 기획관은 이와 관련 “박연차 회장을 통한 지역 공직자 부패사건”이라면서도 “마지막을 모르는 상황”이라는 말로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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