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관련 5개 자치단체 의회가 진통 끝에 세종시의 법적지위를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로 의견을 모으는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온 발언이어서 비판의 수위가 더욱 높다.
정우택 지사는 23일 김문수 경기지사의 발언과 관련, “개인의 의견을 국가의 정책인 양 떠들고 다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비판한 뒤 “오는 25일 충청권 3개 시·도지사와 시·도의회의장이 합동 회동을 갖고, 경기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망언을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 지사는 “지난 21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무위원·광역단체장·광역의장 합동워크숍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지사 등과 만나 경기지사의 발언에 강력 대응키로 합의하고, 충남도에서 공동성명서 초안을 마련한 뒤 25일 합동 회동에서 이를 채택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충남·북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오후 2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역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행정도시 정상추진 및 지방 살리기 범 국민궐기대회’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 20일 “김문수 경기지사의 행정도시 중단 발언은 그가 국회의원을 지냈고 도지사 직에 있는 사람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고, 대전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행정중심복합도시 포기 음모를 드러낸 김문수 지사의 망발을 규
탄한다”고 성명을 냈다.
자유선진당도 “행정부처의 지역적 분리는 여러 나라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지엽적인 문제”라며 “세종시 건설을 방해하려는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충북도와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세종시 건설 중단’ 발언에 대해 23일 오전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해 수차례 충청권의 반발을 사는 발언을 한 김문수 경기지사의 발언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오히려 김 지사를 도와주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며 반응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져 너무 소극적 아니
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정부 청사가 과천에 있는 것만으로도 비효율적이다. 부처에서 국회출입도 하고 청와대도 가야하는데 청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안된다”며 세
종시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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