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씨는 민노총 사무총장 이 모씨로부터 “이 전 위원장의 도피를 도와 수사기관에 체포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 전 위원장의 은신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 전 위원장의 은신처를 수소문하는 중에도 수사기관의 추적이 계속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측과 연락을 취했다.
김씨와 전교조측은 상의를 거친 끝에 전교조 소속 여교사인 A씨의 집을 은신처로 마련하기로 결정, 지난해 12월 A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A씨의 승낙을 받기 위해 모인 자리에는 김씨는 물론 민노총 재정국장 박 모씨, 전교조 부대변인 손 모씨도 참석했으며, 이들의 부탁으로 A씨는 자신의 집에 이 전 위원장의 은신처를 마련해줬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이 A씨 집으로 거처를 옮긴지 4일 만에 체포되자 김씨는 즉시 박 국장과 손 부대변인, A씨와 함께 수사기관 출석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민노총 지도부가 자신들의 조직적인 개입을 숨기기 위해 김씨와 A씨만이 이 전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허위진술하기로 결정, A씨에게도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 무리하게 이 전 위원장을 처벌한 것일 뿐 이 위원장의 행위가 범죄인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이 전 위원장을 도운 것도 범죄가 될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도피 끝에 체포된 이 전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돼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선고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525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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