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본관 주변 ‘석면 오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9 18: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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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발표… 1급 발암물질로 외부 반경 160m까지 오염 서울 중구 태평로의 옛 삼성 본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석면 방지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지 않아 석면이 건물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가루를 흡입할 경우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소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지난 4일부터 3일간 삼성본관 내부와 주변의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건물 내부의 대기와 고형 시료, 먼지 등 11개 시료 가운데 9개 시료(91%)에서 청석면과 백석면, 트레몰라이트 등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삼성본관은 지하 2층, 지상 28층으로 돼 있으며,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지난 해 11월26일 노동부의 허가를 받아 석면해체작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본관 내부 대기, 석면 기준치 2~5배 초과
연구소가 석면해체공가가 진행되지 않는 일반 공간에서 개인착용방식으로 석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3개 중 2개 대기시료에서 각각 0.022개/cc와 0.058개/cc의 석면이 검출됐다. 이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의한 기준치인 0.01개/cc 이하를 각각 2배, 5배나 초과한 수치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 1층 사무실의 공기 중에서 청석면과 트레몰라이트가 검출됐고, 지하 1층 복도와 사무실 바닥에서는 청석면과 백석면이 나왔다. 석면이 뿜칠된 천정 골재에서는 청석면이 20%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형시료의 기준치인 1%를 20배 가량 초과한 수치다.

지하 1층의 경우 뿜칠 석면에 대해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 석면이 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를 분석했다.

또 석면 폐기물이 모여 외부로 반출되는 폐기물상차 주변에서도 백석면과 트레몰라이트가 검출돼 석면폐기물이 외부로 반출되는 과정에서도 석면이 날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폐기물을 실는 과정에서 2층 등에서 직접 1층으로 폐기물을 내려보내고, 집게로 눌러 압축하는 등 비산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본관 외부, 반경 160m까지 석면 검출
연구소는 삼성본관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석면이 검출되면서 석면 피해가 주변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본관 뒤편의 폐기물 승차장에서 반경 170m까지의 외부 공간을 조사한 결과, 전체 시료 22개 가운데 55%인 12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 중 3개 시료에서 2개의 석면이 검출돼 모두 15개의 석면이 나왔다. 이 중 청석면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백석면은 4개, 트레몰라이트는 1개였다.

구체적으로 삼성본관에서 33m 떨어진 교회 옥상과 23m 떨어진 식당 창틀, 식당 광고물 등에서 청석면과 트레몰라이트 등이 검출됐다. 삼성본관에서 160m 떨어진 가판대 차양막 1곳에서도 청석면이 검출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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