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초등생 남매 살해범은 엄마였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5 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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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시달려 수면유도제로 잠재운 뒤 목졸라 집안 거실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초등생 남매는 평소 우울증과 생활고에 시달린 생모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5일 초등생 남매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어머니 이 모(33·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8일 밤 9시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자신의 반지하 집에서 아들 김모(11)군과 딸(9·여)에게 수면유도제를 주사한 뒤 잠이 들자 끈으로 자녀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평소 두통이 심하고 불면증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여 범행 전 2차례에 걸쳐 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씨는 의사가 권유한 치료약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씨는 또 경찰에서 평소 생활고에 시달려 자녀들을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집안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과 금품을 훔친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고, 특히 숨진 남매가 반항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미뤄 면식범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씨를 추궁한 끝에 이날 새벽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한 수면유도제와 주사기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이씨가 자신이 투약하려고 최근 다니
던 병원에서 훔쳐 보관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우울증 증세에 따른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확보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이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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