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육영재단 기습 점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5 19:07: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용역직원 150여명 동원… 운영권 싸고 동생과 갈등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 맡고 있는 육영재단 사무실에 용역직원 150여명이 난입해 점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2분께 서울 광진구 능동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 박근령 전 이사장이 동원한 용역직원 150여명이 무단 침입해 점거한 뒤 오전 9시10분께 철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침입 과정에서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당시 재단 사무실에 있던 임시이사 측 직원과 용역직원 등 30여명이 건물 밖으로 쫓겨났다.

임시이사 측은 용역직원의 퇴거를 요구하며 경찰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 1개 중대를 배치했다.

당초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임시이사 측에 재단 직원들에 대한 조건 없는 고용승계와 보장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 박근령 전 이사장이 용역직원과 함께 기습적으로 재단에 들어왔다”며 “인적 피해 등 큰 물리적 충돌 없이 오전에 용역직원 모두 철수했다”고 말했다.

최근 육영재단은 박 전 대통령의 자녀인 근령(55)씨와 지만(51)씨가 재단 운영과 관련된 이견으로 갈등을 빚었다.

박근령씨는 1990년부터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해왔지만 지난해 성동교육청 지시를 불이행한 이유로 이사장에서 해임됐다.

이후 동생 박지만씨가 서울동부지법에 새로운 이사진 임명을 요청한 뒤 법원이 이를 승인해 지난해 12월 이원우 신임 이사장이 취임했다.

신임 이사장은 취임한 뒤 박 전 이사장이 재직기간 일부 직원의 고용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해고를 통보, 박 전 이사장과 일부 직원들이 출근 투쟁을 벌이며 반발했다.

특히 육영재단 직원 70여명은 재단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자 지난달 초 민주노총 공공노조에 가입해 서경공공서비스지부 육영재단 분회로 활동하며 고용보장을 요구해왔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