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폭과 연계 ‘보이스 피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4 19:28: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찰등 사칭 한달간 5억 챙겨… 중국인 총책등 4명 구속 중국 폭력조직과 연계해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조선족과 한족 등으로 구성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일당 중 국내 총책인 한족 이 모(29)씨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선족 강 모(25)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최 모(46)씨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31일 신 모씨(73)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을 사칭,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다른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고 속여 1165만원을 이체받는 등 1월15일부터 2월15일까지 총 46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모두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거대 폭력조직과 연계해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국내에서는 총책과 현금인출책, 송금책 등 역할을 분담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대가로 중국 폭력조직으로부터 국내 총책은 가로챈 금액의 3~5%, 송금책은 월 200만 원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조선족들이 많은 서울 영등포구내 모텔과 호텔 등에 거주하면서 합법적으로 입국한 조선족을 상대로 1건당 10만~20만원을 준다며 포섭한 뒤,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이나 소지품 등을 빼앗아 현금인출책 등으로 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전국 주요 대학 교직원과 졸업한 동문 등의 인적사항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 22권을 입수해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명부에는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 기업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나머지 일당 검거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중국으로 건너가는 돈이 연간 150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중국 조직과 연계해 점조직을 결성, 범행을 저지르는 일당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