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지폐 모두 불태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1 18: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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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 여주인 납치용의자 정승희 검거 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 용의자 정승희(32)씨가 범행 발생 18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8일 오후 5시50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쪽방’에 숨어 있던 정씨를 체포해 수사본부가 차려진 양천경찰서로 호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구 명의로 계약한 쪽방에 은신해 있던 정씨를 검거했다”며 “정씨는 18일부터 이 곳에서 숨어 지내면서 다른 사람 명의로 케이블 TV를 신청한 뒤 오늘 인터넷까지 신청하려던 사실을 확인, 은신처를 알아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공개수배가 내려진 지난 18일부터 견인차 기사로 함께 일했던 친구의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이 쪽방을 월세로 계약한 뒤 계속 거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경찰은 모조지폐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씨로부터 “(모조)지폐를 집 앞마당에서 23일 새벽 1~3시 사이에 혼자서 모두 태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폐를 태운 흔적을 집 마당에서 발견하고, 정씨가 집을 계약하는데 사용한 친구 명의의 운전면허증과 여러 대의 대포폰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쪽방은 6~7㎡ 크기로 부엌과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 자취용 주방 기구가 마련돼 있었으며, 방 안에는 TV와 컴퓨터 그리고 라면과 반찬 등 식료품도 상당량 준비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정씨가 도피생활의 장기화에 대비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이날 양천경찰서로 호송된 정씨는 “정말 죄송하고 죽고 싶다”고 밝히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 만원권 모조지폐가 슈퍼마켓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도피를 위해 친구 명의로 방을 구했고 나머지 지폐는 모두 불태웠다”며 “도주과정에서 대포폰을 이용한 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가 고강동 쪽방에서 집을 계약하는데 이용한 친구의 명의로 케이블 TV를 신청했다는 사실을 인지, 이날 오후 인터넷을 신청하려던 사실을 확인하고 통신수사를 거쳐 은신처를 찾아내 검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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