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낳는’ 20~30대 부쩍 늘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25 18: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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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감소세 지속… 경제적 불안으로 임신·출산 지연 작년 출생아 46만6000명… 5.5% 감소



정부의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년만에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5일 통계청의 2008년 잠정 출생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은 1.19명으로 전년도 1.25명에 비해 0.06명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1년 1.30명에서 2005년 1.08명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했었다. 그나마 2006년 1.13명에 이어 2007년 1.26명으로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상승세가 꺾이고 만 것이다. 1.19명은 역대 6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여타 국가와 비교할 때도 심각한 수치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홍콩(0.96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낮은 저출산국가로 분류됐다.

전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최근 5년치)은 약 2.54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저출산이 고착화된 선진국의 1.6명보다도 낮고 개발도상국(2.73명)이나 저개발국(4.6명)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진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과 정비례하는 출생아수도 지난해 46만6000명으로 전년도 49만3000명보다 2만7000명이 감소했다.

주원인은 20~30대 여성의 출산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0대 여성이 낳은 총 신생아수는 19만7000명으로 전년도 21만9000명보다 약 2만2000명이 줄어들었다.

30대 여성도 25만9000명의 아이를 낳는데 그쳐 전년에 비해 신생아수가 5000명이 감소했다.

복지부는 가임여성인구 중 주출산층(20~29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20~39세 가임여성수는 772만7000명으로 전년도 778만7500명에서 14만8000명이 줄어들었다.

경제난도 출산율 감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혼인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20대와 첫째아 출생아수가 감소한 것은 경제적 불안으로 임신·출산을 지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복지부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지속될 경우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출산의 선행지표인 지난해 혼인건수가 전년보다 1만6000건이 감소한데다가 회복될 만한 주변여건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심화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좀더 능동적인 대책을 내놓아야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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