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화신고 3차례 묵살 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25 18: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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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내연남이 집에 불질러… 1명 사망 3명 화상 경찰이 방화 신고 전화를 묵살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이 모(41·여)씨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시께 김 모(51)씨가 내연녀 이씨가 세 들어 사는 서울 미아동 모 다세대주택 3층에서 이씨에게 행패를 부렸다.

김씨는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지만 경범죄 스티커를 발부받고 풀려난 뒤 2시간30분쯤 뒤에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 이씨는 오전 3시57분께부터 연달아 3차례에 걸쳐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끝내 출동하지 않았고 김씨는 이씨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날 불로 김씨와 이씨, 이씨의 여동생 등 4명이 얼굴과 상체 등에 1∼3도의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씨 여동생은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구대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신고는 대처를 묻는 상담 전화였고 세 번째는 순찰 경찰이 신고자에게 출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했다""며 “피해자 측에서 올 필요가 없다고 해서 출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었다""며 “지금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인계된 상태여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김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서 김씨는 “기분이 나빠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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